<하루 세 줄 외국어>

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.

외국어를 ‘쓰는’ 사람과 ‘품은’ 사람.

외국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쉽게 생기지만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.

모처럼 마음먹고 시작했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그만두는 일도 비일비재하지요.

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. ‘모처럼 마음먹고’ 한다는 것은 ‘큰마음 먹어야’ 가능하다는 뜻이니까요. 큰마음을 먹어야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다 하는 이벤트에 그치기 십상입니다. 이벤트를 개최하는 마음으로 외국어를 대하다가는 갈수록 부담이 커져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어요.

외국어는 매일 아침 일어나 기지개 켜듯 해야 가랑비에 옷 젖듯 삶에 스며듭니다.

그러니 ‘품은 사람’에서 ‘쓰는 사람’으로 나아가려면 꾸준히 기지개를 켜야 해요. 기지개처럼 짧고 개운하게, 팔다리를 쭉 펴며 하루를 시작하는 감각으로 매일 외국어를 마주해야 ‘외국어를 쓰는 근육’이 몸에 붙는답니다.

하루에 딱 세 줄.

낯설지만 끌리는, 늘 마음 한구석에 있는 그 언어로 된 문장을 직접 한국어로 옮겨 봅시다.

실력은 상관없어요! 뻣뻣하면 뻣뻣한 대로 유연하면 유연한 대로 지속하면 충분해요. 그러면 마지막 날에는 분명 첫날보다 한 뼘 더 편안할 거예요. 기지개고 나발이고 다시 웅크려 잠들고 싶을 때는 호스트가 다가가 부드럽게 깨워 드릴게요!

[원어 텍스트 준비할 때 유의사항]